리틀파파포 합정 본점의 차돌박이 쌀국수와 닭고기 볶음밥 오늘의 식사


친구와 쌀국수를 먹기 위해 달려간 곳은 리틀파파포 합정 본점이다. 추운 계절에는 역시 국물 있는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래서 여기로 오길 잘했다 싶었다. 이날이 두 번째 방문이었고, 저녁때를 벗어난 시간이라 그런지 처음 왔을 때와는 다르게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자리를 잡는 것이 가능해서 좋았다.

사진 속의 메뉴는 불에 살짝 구워낸 차돌부위가 곁들여진 차돌박이 쌀국수로, 씹는 맛이 고소함으로 가득한 고기와 면, 따뜻한 국물의 조화가 절로 입맛을 당겼다. 

쌀국수의 종류를 선택함에 있어 고기의 종류에 따라 메뉴가 나눠지기 마련인데, 차돌박이는 가장 무난한 결정이면서도 맛을 보장받게 돼 언제나 만족스러움을 전하는 게 사실이다. 



국물에 감춰져 있던 면의 양도 꽤나 넉넉했다. 여기에 숙주를 가득 올리면 우리가 익숙하게 먹어왔던 베트남 쌀국수 한 그릇의 비주얼이 완성된다. 리틀파파포에서는 절인 양파 또한 기본 반찬으로 등장하는데 이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쌀국수에 넣어 먹을 때가 최고다.  


적당히 짭쪼름한 국물 안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차돌박이 쌀국수의 최강 조합은, 식욕을 계속해서 자극하며 손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숙주까지 국물에 푹 담가 먹으면 흡족함이 절로 입 안에 차오르기 마련이었다. 소스는 매콤한 칠리로 선택해 찍어 먹으면서 따뜻한 저녁 식사를 오래도록 즐겼다.

다만 테이블 간격이 좁고, 붙어있는 4인용 테이블의 남은 두 자리에 앉다 보니 짐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이 점은 불편하게 여겨졌다. 오픈키친인 점도 볼만 한데 이날은 뒤돌아 앉은 관계로 친구에게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부담스럽진 않았겠지, 친구야......?



지난 번에는 국수만 주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밥도 맛있다고 해서 닭고기 볶음밥을 주문해 봤다. 한정이라고 쓰여 있어서 못 먹게 되면 어쩌지 싶었는데 된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닭고기 볶음밥에는 피쉬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밥에 적당량을 곁들이니 달콤함이 더해졌다. 소스를 첨가하지 않을 땐 고슬고슬한 밥과 닭고기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와 이 또한 맛있었다. 소스 옆으로 절인 무와 당근이 반찬으로 함께 등장했는데 이 또한 나쁘지 않았다.

쌀국수로 유명하지만 볶음밥도 맛있는 걸 보니, 다른 메뉴도 다 괜찮을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볶음밥을 주문했더니 사진처럼 볶음밥용 국물이 따로 나왔는데, 우리가 시킨 쌀국수의 국물과 똑같아서 이 점도 좋았다. 밥은 역시 국물이 있어야 후루룩 잘 넘어가는 것이 제맛이라는 점! 



맛난 차돌박이 쌀국수와 닭고기 볶음밥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배를 두드리며 리틀파파포 합정 본점을 나왔다. 두 번 다녀왔지만, 다음에 또 재방문할 의사가 있음은 물론이다.

좋은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 2배가 됐던 주말이었다. 쌀국수를 처음 맛봤을 땐 굉장히 이색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워낙 다양한 가게가 생겨남으로써 저마다의 개성이 생생한 메뉴를 더 많이 알아가는 게 어렵지 않아 즐겁다.

덧붙여 합정에서 쌀국수를 찾는다면, 리틀파파포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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