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릴러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방송 & 공연




오감을 자극하는 맛있는 드라마로 호평 받았던 식샤를 합시다가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선보였고, 이제는 시즌3 방영을 앞두고 있다. 1인 가구와 먹방이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이것을 맛깔나게 버무린 작품이 탄생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시즌2는 로맨스 스릴러 먹방 드라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식샤를 합시다2에선 세종시로 일터를 옮긴 맛집 블로거 식샤님 구대영이 세종빌라로 이사를 오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재미를 전했다. 


드라마 속에서 구대영, 백수지, 이상우의 삼각 관계 로맨스와 더불어 세종빌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릴러가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구대영와 백수지는 초등학교 동창에서 옆집 이웃으로 만나게 되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가게 됐는데,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로부터 이어지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관계 변화가 먹방과 함께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더했다.

혼자 세종시로 내려와 공무원으로 일하며 외로움을 느끼던 이상우가 두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음식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모습도 볼만 했다. 

세종시가 새로이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국내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곳으로 자리잡았고, 그리하여 이곳을 배경으로 삼은 점이 의미있게 여겨지기도 했다. 혼자 살아가는 동안 겪을 수 밖에 없는 장단점을 골고루 조합해 이야기에 녹여낸 점도 눈에 쏙 들어왔다.  


작품 안에서 가장 많은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던 캐릭터는 백수지였다. 4년차 프리랜서 작가로 계약직의 안타까운 삶을 절절하게 표현해 낸 서현진의 공이 가장 컸는데, 일을 하고 돈 대신 김을 받아와 먹는 장면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본격적인 먹방이 이어질 땐 구대영과 음식에 대한 철학의 차이를 보여주며 첨예한 대립으로 팽팽히 맞서는 순간도 재밌었다.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먹느냐는 물론이고 라면에 면과 스프 중 어느 것을 먼저 넣어 끓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마저 제각각이라 눈여겨 보게 됐다.


프리랜서의 애환과 세입자의 설움을 포함,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기억으로 인해 1일 1식 다이어터로 살아가게 된 그녀의 인생에 절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혼자 쓸쓸히 보내 온 시간이 많아서 결혼에 집착하는 이유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했는데, 막상 그토록 원했던 상우와 연애를 시작하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순간들에 자책하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표출돼 안타까웠다. 

제대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확인하게 해준 백수지 역의 서현진 캐스팅은 식샤를 합시다2 속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모습만으로도 절로 군침이 돌게 만들었고, 수지가 나타나는 모든 순간들에 눈을 뗄 수 없게 했으니까. 다시 살이 찌면 심장에도 살이 쪄서 덜 아프지 않을까 라며 서럽게 울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왔으니까. 


시즌1부터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샤님 구대영은 여전했다. 특히, 음식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느껴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한 속사포 설명과 그전에 만나보는 것이 가능한 식샤님 특유의 표정이 미소를 짓게 했다. 상우와 인도요리를 먹으러 갔을 때 커리를 그라운드에 빗대어 표현하던 순간은 정말 최고였다. 

다만, 시즌2는 삼각 로맨스와 더불어 세종빌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흘러감으로써 스토리 전개에 치중한 느낌이라 먹방에 온전히 포커스를 맞추는 게 힘들었다는 점은 좀 아쉬웠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중점적으로 표출해 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로 인해 맞닥뜨려야만 하는 극단적인 장면이 없지 않았고, 로맨스에 스릴러까지 겸해야 했으니.

참고로 드라마에서 이주승을 연기한 배우의 본명이 이주승인데 이것을 나름의 복선으로 깔아놓은 점은 영리해 보였다. 


드라마 식샤를합시다2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역시나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먹방이었고, 사람들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보여주는 미소가 마음에 포근함을 안겨 주었다. 여러 종류의 세계요리가 눈길을 잡아 끌기도 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해서 큰일날 뻔 했다. 

그런 의미에서, 18회까지 지켜보는 동안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인 게국지의 사진으로 마무리를 하려 한다. 처음 들어본 이름의 음식이었는데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구대영의 설명으로 확인하게 됐고, 각종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찬 비주얼이 보글보글 끓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켰으니 할말 다한 거다.

로맨스 스릴러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는 엔딩마저도 그들이 추구하는 드라마다웠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재밌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식샤를합시다3를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름의 먹방 드라마를 표방하며 시즌제를 잘 이어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식샤님과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일단은 다음 주에 방송되는 시즌3부터 만나보기로!